비건화장품 멜릭서

July 19, 2021

멜릭서 하우스를 소개합니다


멜릭서의 제품이 탄생하는 곳이자 팀 멜릭서 사람들이 일하는 공간, ‘멜릭서 하우스’를 소개합니다. 멜릭서는 건강한 몸과 마음을 추구하는 문화로부터 건강한 제품이 시작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러한 생각으로부터 멜릭서 하우스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으신가요? 멜릭서 하우스를 기획한 디자이너 예린(Yerin)과 코은(Koeun)을 만나 공간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Q. 안녕하세요, 예린, 코은! 멜릭서 하우스는 어떤 곳인가요?



Yerin: 멜릭서 하우스는 팀 멜릭서의 오피스이자, 제품을 개발하는 공간이에요. 팀 멜릭서가 외부적인 스트레스 없이 일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설계했어요. 제품개발, 디자인 등 각자 맡은 분야에서 높은 퍼포먼스를 내며 시너지를 통해 궁극적으로 좋은 제품이 만들어지도록이요.



Koeun: 창의성은 편한 상태에서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집 같이 편안한 공간에서 창의성도 발휘하고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Q. 일반적인 오피스와 조금 다른 것 같은데, 어떤 점이 특별한가요?



Yerin: 작은 공간임에도, 그 안에서 자유롭고 유연하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점이 좋은 것 같아요. 보통 오피스는 개인 사무 데스크와 탕비실, 회의실 등 각자 역할이 정해진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멜릭서 하우스는 그런 공간들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점이 특별한 것 같아요. 키친에서도 회의를 할 수 있고, 가구를 옮겨 공간을 촬영 스튜디오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활동의 목적을 충족시킬 수 있는 유연한 공간이에요. 본래 공간이 카페였는데, 남겨둘 수 있는 공간은 최대한 살리면서 멜릭서를 녹여내고 싶었어요. 원래대로라면 바닥 공사가 필요했는데, 새로운 자재를 소비하고 폐기물이 많이 나오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대안으로 카펫을 선택했어요.



Koeun: 들어가면서부터 신발을 벗고 카펫을 밟는데, 그것부터 다른 것 같아요. 미팅하면서도 모니터를 보면서 각잡고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 낮은 협탁같은 테이블을 두고 편하게 앉아서 회의를 해요. 한번도 카펫이 깔린 사무실을 상상해보지 않아서 멜릭서 하우스가 완성되기 전에 걱정하는 팀원들도 많았는데, 확실히 맨발로 다닌다는 것이 사람에게 큰 편안함을 주는 포인트인 것 같아요.





Q. 멜릭서 하우스를 디자인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셨던 점이 있다면?



Yerin: 새로운 오피스 공간의 이름을 ‘멜릭서 하우스'라고 지었던 이유는, 개인적으로 앞으로 멜릭서가 만들어낼 공간들의 첫 시작으로서 ‘보금자리'라는 뜻을 담고 싶었어요. 멜릭서의 문화나 영혼이 잘 커갈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었죠. 그래서 ‘집'이라는 이름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요즘에는 흔하게 ‘집’이나 ‘하우스’라는 단어가 소비되는데, 이름에서뿐만 아니라 실제로 사람이 집 안에서 편안하게 물건들을 사용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멜릭서 하우스에서 사용하는 모든 작은 물건들 또한 집 같은 느낌을 주어서 실제로 편안함과 익숙함을 줄 수 있도록 의도했어요.



Koeun: 저는 멜릭서 하우스라는 공간이 우리 브랜드를 많이 닮아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반영해서 디자인했어요. 브랜드의 룩이든, 메시지든, 모든 것을 만들어나가는 사람들이 이 곳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브랜드 자체를 잘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집기라던가, 소파, 바닥, 가구들이 모두 멜릭서의 정서나 정체성과 반하는 것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고객분들이나 외부 업체들이 방문하셨을 때 우리 브랜드의 코어(core) 정체성과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잘 얼라인된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Yerin: 그래서 카펫 이외에도 나무 가구, 종이 블라인드, 조명 등 자연과 닮은 소재를 사용하려고 했어요. 그렇게 멜릭서를 닮은 공간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팀 멜릭서에게 멜릭서 하우스가 어떤 공간이었으면 좋겠어요?



Koeun: 첫째로, 일단 ‘몰입하는 공간’이면 좋겠어요. 쉬기만 하는 게 아니라 일에 몰두해 최대의 생산성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이요. 둘째로는,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지인들하고 회사 이야기를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오피스에 대한 이야기도 하게 되니까, 팀 멜릭서 한 명 한 명이 브랜드 앰배서더(ambassador)로서 주변 사람들에게 하우스를 통해서 브랜드의 느낌과 매력을 전달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매일 오고 싶은 공간으로 만드는 거예요.





Yerin: 일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스트레스 받는 일들이 있을 텐데, 이 공간에서 그걸 풀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누구는 분리된 공간에서 휴식을 취한다던지, 도산공원을 걷는다든지, 잠시 쇼파에 눕는다든지 하면서 하나의 공간이 모두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공간이면 좋겠어요. 그리고, 퇴근 후에도 계속 남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멜릭서 사람들한테 어떤 공간을 원하는지 사전 설문조사를 했을 때, 퇴근 후에 뭘 하냐는 질문이 있었어요. 넷플릭스를 보거나, 산책이나 독서를 한다는 답이 많았어요. 그런 방식으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에게, 그런 종류의 ‘쉼'을 오피스에서도 제공하고 싶었어요. 이렇게 팀원들이 각자 원하는 공간에 대한 의견을 내고, 그걸 바탕으로 우리가 직접 만든 공간이라는 점도 의미있는 것 같네요.





Q. ‘금요일 재택근무'는 멜릭서의 전통이죠. 집에서 일할 때와 멜릭서 하우스에서 일할 때 어떤 차이가 있나요?



Koeun: 재택할 때에는 출퇴근 시간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고요. (웃음) 멜릭서 하우스로 이사온 후로 금요일에 오전에는 집에서 일을 하다가 느즈막히 오피스에 나오는 일이 많아졌어요. 여기에 저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있으니까요. 반면에 재택할 때에는 혼자 곰곰히 생각하거나 깊게 고민해야 하는 지점들을 디벨롭시켜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Yerin: 금요일에 강아지 리키(Ricky)와 함께 카페에 가서 일하기도 하고. 일 외에 신경 못 썼던 부분들을 신경쓰며 채워나가면서 일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Q. 지난 인터뷰에서 ‘멜릭서다운 공간'이란 ‘마인드풀 스페이스(Mindful Space)’라고 말하셨는데, 멜릭서 하우스의 어떤 공간이 가장 ‘마인드풀’하다고 생각하시나요?



Yerin: 저는 낮은 테이블과 소파가 있는 키친이 가장 마인드풀한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업무 공간과 키친은 커텐으로 분리할 수가 있는데, 이 곳은 모든 것의 촉감이 부드럽고 푹신해서 업무 공간과 확연히 다른 편안함을 줘요. 마케터 라희(Rahee)는 원래 자리에 붙박이처럼 앉아서 일하는 스타일인데, 이 곳에서는 키친에서 일하는 것도 편하다고 하더라고요. 마음이 편해지고, 혼자 집중할 수도 있는 편한 공간이라서요.



Koeun: 저도 키친이 가장 마인드풀한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항상 30분에서 1시간 정도 일찍 출근하는데, 이른 아침 키친에서 커피메이트 다니(Dani)와 드립커피를 내려 마실때, 커피가 천천히 떨어지는 동안 오늘 할 일을 생각하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때 마음이 편안하고 안정되는 걸 느껴요. 일찍 나와서 소파에서 책을 읽기도 하는데, 내 마음을 챙겨준다는 행복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공간 덕분에 함께 모여서 누구는 서서, 누구는 소파나 바닥에 앉아서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이전 공유오피스에 있을 때에는 공유오피스만의 장점도 있었지만 회의실과 미팅 시간을 잡고 업무 공간을 나와야 서로 생각을 교환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짧게 생각이나 고민을 교환하는 일이 더 잦아졌고, 그렇게 소통이 더 빨라지고 쉬워진 것 같아요.



Yerin: 키친의 싱크대에 지금 개발하고 있는 멜릭서 신제품들이 놓여져 있는 것도 참 좋아요. 팀원들이 모두 함께 써보고 의견을 내고, 그런 것들이 밑거름이 되어 좋은 제품이 출시되거든요. 최근에 새로 들어온 간식 때문에 키친이 더 사람들이 즐겨찾는 공간이 되기도 했죠. (웃음)





Q. 멜릭서 하우스에 와서 지내다보니 달라진 점이 있나요? 저는 이 곳에 와서 종이 타월을 쓰지 않고, 쓰레기를 더 잘 분리배출해서 버리고, 모두 텀블러와 유리컵을 쓰는 것들이 우리의 생활 습관을 바꾸지 않았나 싶거든요.



Koeun: 맞아요. 우리만의 공간으로 오게 되어서 더 의식적이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또 디자이너로서 온라인 상에서 영감이나 아이디어를 찾는 일이 많았는데, 이곳에 와서 ‘우리스러운 공간’에 있다 보니까 창작에 있어서 황무지에 있는 듯한 막막한 느낌이 자연스레 덜해졌어요. 이 공간에서 더 우리스러운 것들을 만들고 채워나가면서 브랜드를 더욱 단단하게 구축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Yerin: 저는 일하는데 있어서 효율성이라든지, 더 빨리 아이디어가 나온다든지 하는 점이 달라진 것 같아요. 이전에는 공간이 좁고, 책상에 앉아 머리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이 곳은 바로 적용하고 실행에 옮겨서 테스트해보면서 결론을 낼 수 있어서 좋아요. 아이디어와 실행의 전환이 유동적으로 된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세포라 매장 입점을 위해서 오늘 배치 디자인을 작업했는데, 컴퓨터로뿐만 아니라 현실에서 바로 작업할 수 있는 물리적인 공간이 있어서 훨씬 수월했어요. 또, 멜릭서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사진이나 제품 촬영도 여기에서 하고, 음식도 직접 해먹으면서 그것을 또 콘텐츠로도 만들 수 있어서 좋아요.





Q. 멜릭서 하우스가 탄생하기까지의 과정과 ‘마인드풀 스페이스'에 대한 생각을 들어볼 수 있었던 흥미로운 시간이었어요. 앞으로 멜릭서 하우스를 어떤 공간으로 만들어나가고 싶으신가요?



Yerin: 지금은 저희 팀 사람들만 멜릭서 하우스에서 복닥복닥 지내고 있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었을 때 고객분들도 초대해서 우리가 지향하는 건강한 문화를 나누고 싶어요. 여기에서 건강한 사람들과 교류가 많이 일어나서, 건강한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어요. 화장품 산업이나, 지속가능성에 대해서 더 많은 대화가 일어나는 공간이면 좋겠어요.



Koeun: 저는 멜릭서 하우스가 동참하고 싶은 문화가 생겨나는 공간들의 시작이었으면 좋겠어요. 우리들이 각자 맡은 일에 몰입하면서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지켜나가는 문화가 참 좋고, 그런 문화들이 퍼져나가는 공간의 시작이 이 곳이 되면 좋을 것 같아요. 문화가 강력하면 강한 커뮤니티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해요.



Yerin: 이 곳에서 다같이 생활하면서 공감대가 더 생성되니까, 재활용이나 손씻기, 지속가능한 물건 사용하기 등에 대해서 일상 속에서 다같이 고민하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은데요. 제품개발, 디자인, 마케팅 등 다양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고민하니까 더 좋은 제품이 탄생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자전거와 킥보드를 타고 출근하는 것, 이 곳에서 직접 키운 바질과 베리로 샐러드를 만들어 먹는 것 등 저희의 건강한 라이

프스타일을 고객들에게 공유하고 소통하면 마음으로 와닿지 않을까 싶어요.





인터뷰 및 편집: 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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